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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IPTV 가입할 필요 있나요" OTT·무료 채널 확산에 '코드커팅' 현실화하나

이달 중순 서울 구로구 한 오피스텔로 이사 가는 직장인 김 모 씨(37)는 최근 삼성전자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했다. 무료로 뉴스·예능·스포츠 등 채널을 즐길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가 탑재돼 있어 이동통신사의 IPTV 상품은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만 설치하기로 했다. 김 씨는 "가족할인을 받아 인터넷 요금 월 3만원만 내면 된다. 대신 '넷플릭스' 프리미엄(월 1만7000원)에 가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콘텐트 경쟁력을 앞세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무료 채널을 제공하는 스마트TV의 등장으로 1인 가구 등에서 굳이 IPTV를 연결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들어 IPTV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IPTV 대세 저무나…가입자 상승세 꺾여 6일 이동통신사의 올해 1~3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3사 모두 IPTV 순증 가입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유료방송 점유율 1위 KT의 IPTV 순증 가입자는 1분기에 13만명을 기록했다가 2분기 12만8000명, 3분기 10만1000명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케이블TV(LG헬로비전)를 제외한 LG유플러스의 IPTV 순증 가입자 역시 1분기 13만2000명에서 2분기 9만7000명, 3분기 9만2000명으로 떨어졌다. SK브로드밴드는 1분기 12만5000명에서 2분기 13만8000명으로 잠깐 늘었다가 3분기에 11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입지가 좁아진 케이블TV를 차례로 흡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9년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1위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를 인수 또는 합병했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을 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TV의 시장 점유율은 54.13%에 달한다. 케이블TV가 37.16%, 위성이 8.71%로 뒤를 이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KT(KT·KT스카이라이프·현대HCN)가 점유율 35.53%로 1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LG유플러스·LG헬로비전)가 25.28%,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 24.77%로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처럼 이통 3사가 케이블TV를 나눠 가지며 시장을 독식하는 듯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국산 오리지널 콘텐트를 세계 무대서 잇달아 흥행시킨 넷플릭스가 필수 구독 플랫폼으로 떠오른 것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올해 10월 사용자 수 급상승 앱 순위에서 넷플릭스는 카카오페이·COOV(전자예방접종증명)·네이버지도에 이어 4위(59만명)에 올랐다. 상금 456억원에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이 난 9월에는 신규 설치가 평소의 2배(약 120만명)가 늘어 국내 OTT 점유율 47%를 찍었다. 이어 지난달 선보인 호러 스릴러 '지옥' 역시 10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지켰다. 쏟아지는 신작 속에 인기가 금방 식을 법도 하지만, 유튜브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리액션 영상과 밈(온라인 유행 콘텐트)으로 재생산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겨울왕국·토이스토리·어벤저스와 같은 인기 시리즈를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달 12일 국내 출시 후 미완성 자막 등 서비스 품질 문제로 이용자 불만을 샀지만,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11월 15~21일 주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OS 기준)가 101만명으로 상위 5위에 자리했다. "미국 가정 3분의 1, 코드커팅 전망"…한국도 비슷한 현상 예측돼 기존 TV의 실시간 방송에서 OTT의 독점 시리즈로 콘텐트 소비 행태가 전환하자 미국에서는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OTT 요금이 현지 유료방송보다 최대 8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탓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2024년까지 미국 가정 3분의 1 이상이 유료방송 상품을 해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케이블·위성·통신 결합 TV 패키지에 가입한 가정의 수는 7760만명으로 전년 대비 7.5% 줄어 사상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황유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료방송사업자의 가입자 및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며 "VOD(주문형 비디오)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층의 낮은 유료방송 가입률과 높은 OTT 이용률, 유료방송 가입률이 낮은 1인 가구 비중 증가, 인프라 발전에 따른 OTT 이용환경 개선 등을 보면 OTT가 방송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해외의 코드커팅 사례가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유료방송사의 월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미국 89.4달러, 캐나다 52.9달러 등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26.8달러다. 우리나라는 19.1달러에 불과하다. 그만큼 가격이 낮다는 뜻인데, 고객 이탈 가능성은 작지만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무료 채널도 이통 3사에게 신경 쓰이는 요소다. IPTV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수십 개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최근 LG전자의 무료 서비스 'LG채널'의 국내 채널 수는 지상파 3사와 CJ계열이 빠지면서 144개에서 77개로 줄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무료방송 서비스의 특성상 콘텐트 공급업체의 사정 등에 따라 제공하는 채널의 인아웃이 상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통 3사와 CP(채널제공자), TV 제조사 간 조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계약 종료에 따른 송출 중단이지만, 무료 플랫폼의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7 07:00
생활/문화

케이블TV 저물고 IPTV 시대...1위 굳힌 KT

올해도 인터넷TV(IPTV)가 성장을 지속하지만 케이블TV(SO)는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유료방송 시장은 케이블TV를 인수·합병(M&A)한 이동통신 3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 방송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총 매출은 약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IPTV 매출이 지상파 매출을 넘어섰다. IPTV 매출은 3조8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올랐지만, 지상파 매출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SO 매출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2조227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381만 단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2008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IPTV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과반을 상회(50.6%)했다. SO가 1348만 단자, 위성방송이 317만 단자, IPTV는 1566만 단자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을 넓히기 위한 이통 3사의 몸집 불리기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 합병한 뒤 '러블리 B tv'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웠다. 영화 월정액 상품 '오션'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와 한 식구가 된 CJ헬로는 LG헬로비전으로 간판을 바꾸고, 키즈 콘텐트와 기가인터넷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시장 점유율 33.33% 제한)의 족쇄를 벗은 1위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을 품었으며, 딜라이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했다. 아직 CMB가 매물로 남아있지만, 1강 2중 체제로 자리가 잡혔다. 올 상반기 기준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현대HCN)의 점유율은 35.26%다. 여기에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딜라이브를 포함하면 41.17%로 2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와 SK브로드밴드의 점유율은 각각 25.1%, 24.47%로 차이가 0.63%포인트에 불과하다. 미디어 사업 정비를 마친 이통 3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각자의 마케팅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 경쟁이 끝난 만큼 앞으로는 콘텐트 싸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추세에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키즈 교육 콘텐트, IPTV에서 콘솔 없이 구동 가능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직접 투자와 제작에 참여해 독점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트가 대표적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17 12:00
생활/문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30일 출범…“올해 매출 4조 이상”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의 합병법인이 30일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SK브로드밴드는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며, 올해 4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가입자 기반 확대 가속화, 비즈니스모델 확장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 경쟁력을 동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콘텐트의 질적/양적 경쟁력 강화, 지역채널 투자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OTT 서비스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트 활용 및 제휴상품 출시 등 SK ICT 패밀리 간 미디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티브로드 고객이 이용 중인 케이블TV 서비스 품질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케이블TV의 품질 개선을 위해 ▲23개 채널 HD 고화질 전환 ▲기존 HD 채널 및 VOD 대상 화질/음질 개선 ▲UHD 채널 수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합병법인 출범을 기념해 케이블TV 서비스에도 결합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케이블TV 고객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SK브로드밴드 IPTV 고객이 8VSB(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 상품)를 추가로 이용할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결합상품 대상을 케이블TV 서비스로 확대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28 18:51
생활/문화

공정위, SKB-티브로드·LG유플-CJ헬로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인터넷TV(IPTV)업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각각 유선방송사업자(SO) 티브로드, CJ헬로와 합치는 수순을 밟게 됐다. 10일 공정위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주식 취득 건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CJ헬로 발행주식 50%+1주를 CJ ENM으로부터 취득하는 계약을, 5월에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지분 100% 소유)과 태광그룹(티브로드 지분 79.7%) 등 결합 당사회사들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계약 사실을 각각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방송ㆍ통신 융합 산업이 발전하는 대세를 수용하고, 사업자들이 급변하는 기술ㆍ환경 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건과 관련, 디지털 유료방송시장(디지털 케이블TV·IPTV·위성방송)과 8VSB시장(아날로그방송 가입자 상대 디지털방송 전송 서비스)에서 이들의 장악력이 커질 것으로 봤다. ‘경쟁 제한’ 효과가 분명한 만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공정위는 이번 결합 승인에 적지 않은 조건(시정조치)을 붙였다. 우선 결합 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모두 2022년 말까지 케이블TV 수신료를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없다. 8VSB 케이블 TV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취해야 한다. 8VSB와 디지털 케이블TV 간 채널 격차를 줄이고, 8VSB 케이블TV를 포함한 결합 상품 출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공정위는 케이블TV 전체 채널 수, 소비자 선호 채널을 업체가 임의로 줄이거나 없앨 수 없도록 했다. 저가형 상품으로의 전환이나 계약 연장을 거절하지도 못하게 막았고, 비싼 고가형 방송상품으로의 전환을 강요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다만 이런 시정조치의 적용 대상 시장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건에 차이를 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11 09:18
경제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에 넷플릭스, 한국 안방 공략 고속도로 깔리나

LG유플러스가 케이블 TV 업계 1위인 CJ헬로 인수를 공식화했다. 정부 허가를 받아 최종 인수하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가 해외 인터넷 동영상 콘텐트(OTT) 업체인 넷플릭스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한국 안방을 공략 중인데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내 OTT 업체들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공룡이 한국 시장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깔아 주는 것 아니냐며 우려한다. LG유플러스, CJ헬로 품으면 유료방송 시장 2위 점프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지분 53.92%(4175만6000주)를 보유한 CJ ENM으로부터 CJ헬로 전체 지분의 '50%+1주'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LG유플러스는 CJ ENM 지분 전량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인수 가격은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는 내달 주주총회를 열어 CJ헬로 인수를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일단 경영권만 확보한 뒤 CJ헬로의 케이블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CJ ENM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가 들어오면 최대 120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공정위는 2016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불허했다. 통신 시장 1위인 SK텔레콤이 케이블 TV 1위 업체를 가져갈 경우 독과점 폐해가 크다는 이유였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통신 시장 3위에 유료방송 시장 4위라는 점에서 독과점 우려가 크지 않다.LG유플러스가 최종적으로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IPTV·케이블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총 24.43%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 연합군(30.86%)에 이어 2위가 된다.지난해 상반기부터 유료방송 시장에서 KT가 20.67%로 1위였고, SK브로드밴드가 13.97%로 2위, CJ헬로가 13.02%로 3위, LG유플러스가 11.41%로 4위였다.넷플릭스, LG유플러스에 업혀 안방 공략 유리해져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유료방송 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각각 케이블 TV 티브로드와 딜라이브 인수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OTT 시장의 판도도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OTT는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TV 서비스로, 세계 최대 OTT 업체로 떠오르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말부터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국내 안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IPTV인 U+tv에서 관련 콘텐트를 서비스한다. 시청자는 PC나 스마트폰이 아닌 안방 TV에서 큰 화면으로 손쉽게 넷플릭스 콘텐트를 접할 수 있다.특히 넷플릭스는 연초 주지훈·배두나 주연의 '킹덤'을 선보여 안방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는 100만 명을 웃도는데, LG유플러스 서비스 이후 안방 시청자들도 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킹덤이 IPTV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신규 가입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넷플릭스가 킬러 콘텐트를 앞세워 인터넷 플랫폼뿐 아니라 IPTV에서도 가입자를 늘려 가는 상황에서 파트너인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LG유플러스의 커진 시장 지배력으로 한국 시장을 더 많이 빠르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면,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 공략에서 고속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G유플러스도 넷플릭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넷플릭스의 국내 안방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초 SK텔레콤과 토종 OTT 연합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넷플릭스 등의 콘텐트를 잘 수급하고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국내 OTT 업계는 거대 콘텐트 공룡인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의 등에 업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우려한다.지상파 등 40여 개 방송사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는 LG유플러스에 넷플릭스와 사업 제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 측은 "넷플릭스는 플랫폼 수익의 50~60%를 배분받는 국내 콘텐트 사업자와 달리 85~90%까지 받는 것으로 안다"며 "거액의 제작비 감당이 어려운 국내 중소 OTT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다. 결국 넷플릭스에 종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제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측면에서 봐 달라"고 말했다. 또 "해외 사업자를 언제까지 막을수 있겠냐"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2.15 07:00
생활/문화

내년 SKT·케이블TV 결합 상품 나온다

- 13일 서울 서대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SK텔레콤과 6개 케이블 사업자는 동등결합 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가칭) 출시를 위한 공식 협정을 체결하고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딜라이브 전찬호 실장·CMB 심탁곤 상무·티브로드 정우용 상무·SK텔레콤 임봉호 본부장·현대 HCN 조석봉 상무·JCN 울산중앙방송 김기하 국장·CJ헬로비전 이영국 상무. SK텔레콤 제공 내년 2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상품과 CJ헬로비전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케이블TV 상품을 묶은 방송·통신 결합상품이 나온다. SK텔레콤과 6개 케이블 사업자는 동등결합 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가칭) 출시를 위한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6개 케이블 사업자는 CJ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현대HCN·CMB·JCN울산중앙방송이다.이번 협정에 따라 향후 사업자 전산개발 및 정부의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2월 본격적인 동등결합 상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결합에 따른 고객 할인 혜택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온가족플랜’과 유사한 수준이다.동등결합은 모바일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TV 사업자가 자사 방송·통신 상품 가입자에게 이동통신 사업자의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케이블TV 사업자들은 지난 8월 결합상품 시장에서 모바일을 보유하지 않아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SK텔레콤에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후 양측은 동등결합상품 구성 및 이용조건, 상품 출시 일정 등 동등결합 제공을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지속해왔다.미래창조과학부는 사업자 간 동등결합 협정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날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안)’을 발표했다. 동등결합의 원칙·방법·절차 등에 대한 기준과 거래대가 산정 등 거래조건에 관한 사항 등을 담았다. 이에 따르면 제공사업자(SK텔레콤)는 케이블TV 사업자들에게 동등결합을 제공할 때 계열사(SK브로드밴드)에 제공하는 것에 비해 제공대가 등 거래조건을 정당한 이유없이 차별할 수 없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12.13 17:44
연예

KT,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1위…상한선 33% 안 넘어

KT가 작년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IPTV)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상한선인 33%를 넘지 않았다.미래창조과학부는 유료방송 2015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17일 공개했다.이번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IPTV법·방송법 개정으로 도입된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저촉 여부 판단에 적용된다. IPTV법·방송법은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는 해당 사업자와 특수관계자인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한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786만5174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됐다.매체별로는 종합유선방송 1379만9174명(49.52%), IPTV 1099만1766명(39.45%), 위성방송 307만4234명(11.03%) 순이다.사업자별로는 KT 510만1944명(18.31%), CJ헬로비전 382만3025명(13.72%), SK브로드밴드 335만6409명(12.05%), 티브로드 325만1449명(11.67%), KT스카이라이프 307만4234명(11.03%) 순으로 집계됐다.특수 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817만6178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29.34%)이 상한선(33.33%)을 초과하지 않았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5.17 17:41
연예

[이슈is] 평행선 달리는 '지상파 3사 vs SO'…파국으로 가나

지상파 방송 3사와 케이블 SO (종합유선방송사업자·System Operator)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KBS, MBC, SBS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케이블 MSO 가운데 씨앤앰을 제외하고,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HCN, CMB 등 케이블 SO에대한 VOD 콘텐츠 공급을 2016년 2월 1일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상파 방송사는 "지난 1월1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중재로 협상시한을 2주 연장하고 협상에 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케이블 업계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VOD 중단에는 광고중단으로 맞서겠다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지상파 방송사의 VOD 중단은 콘텐츠를 제작자로서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못박았다. 이어 만일 VOD 공급중단을 빌미로 케이블 MSO가 지상파 방송의 광고 방송을 무단으로 훼손할 경우 가능한 한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VOD 협상과 관련해, 지상파 방송사는 "케이블 업계가 'CPS 전환과 가격인상'을 받아들였다며 마치 지상파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VOD 협상의 핵심은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VOD공급 중단과 회사별 개별 협상'인 만큼, 핵심 조건을 뺀 수용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케이블 업계가 케이블TV VOD(구 홈초이스)를 통해 VOD를 공급받으면서,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개별SO들도 공급받는 것을 눈감아 줌으로써, 지상파가 거래 상대방과 공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심각히 침해해 왔다는 게 지상파 측의 설명이다. 또 협상 역시 MSO들은 '케이블 TV VOD'나 케이블TV협회, 'SO협의회'나 '비대위' 등 이름만 바꿨을 뿐 단체 협상만을 고집하면서, 지상파 방송사가 거래 상대방에 따라 다양한 조건을 협의할 수 있는 거래의 자유를 침해해 왔다고 설명했다.심지어 MSO들은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SO의 경우 불이익을 주는 식으로 내부단속을 하는 등 MSO간 경쟁을 스스로 심각하게 제한해 왔다는 것이 지상파 방송사의 주장이다. 지상파는 "IPTV 업계의 경우 각 사간 경쟁과 개별적 협상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유독 케이블 업계만 단체협상의 구조를 지속해야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지상파와 씨앤앰간 합의가 가능했던 것도 개별 협상을 통해 다양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지상파 방송사는 또 개별SO의 경우 "지상파 재송신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면서 적정한 대가는 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아가 VOD까지 공급받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개별SO들은 저작권 침해를 인정한 서울중앙지법 판결이 나오자, "손해배상금액을 공탁했으니 이를 지상파 저작권을 인정해 준 셈으로 치고, VOD를 계속 공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미 개별SO들이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만큼 이같은 주장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지상파 방송사는 법원공탁은 개별SO가 법원 판결 이후 쌓이는 법정이자부담을 줄이고, 가집행이나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만큼, "과거 저작권 침해에 대한 인정과 배상, 향후 성실한 계약"을 확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케이블 협회 측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케이블 협회는 1일 오후 "지상파VOD 협상 관련 지상파측 입장은 처음에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 저작권 침해하는 개별SO에 VOD 공급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며 "이에 개별SO들이 최근 법원 판결(CPS 190원 손해배상 결정)에 따라 해당 금액을 공탁을 통해 손해를 배상하며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제 지상파는 더 나아가 개별SO로 하여금 소송(항소) 포기를 요구하고, SO별 개별협상을 압박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상파 3사 측의 보도자료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항목별 반박 내용을 담았다. 먼저 "손해배상금액을 공탁했으니 이를 지상파 저작권을 인정해 준 셈으로 치고, VOD를 계속 공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데, 이미 개별SO들이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만큼 이같은 주장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상파는 해당 소송에서 CPS 28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손해배상 청구, 하지만 법원이 CPS190원으로 직권 결정했음. 이에 개별SO들은 1심 판결 금액에 대한 공탁으로 우선 지상파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고, 더 정확한 손해배상금 산정을 위해 항소 결정. 지상파 스스로 개별SO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을 피고측(개별SO)에 취하하라는 것은 상식적인 요구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법원공탁은 개별SO가 법원 판결 이후 쌓이는 법정이자부담을 줄이고, 가집행이나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민법 제 487조 '변제공탁'은 공탁에 의해 채무가 소멸되는 구조"라며 "변제공탁 시 지상파가 청구한 손해배상 채무가 모두 소멸해 더 이상 저작권 침해가 아닌 상태에 해당하는 것임. 지상파 주장대로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개념이 아니라, 지연 이자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완전한 변제를 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SO의 경우 법원의 CPS 190원에 해당하는 금액의 손해배상 명령을 공탁을 통해 이행함으로써 지상파의 저작권을 인정하고 비용을 지불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6.02.01 20:03
경제

“협력업체와 1년단위로 계약…계약조건 맘대로 바꿔”

태광그룹 계열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가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이하 을지로위원회)와 참여연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케이블방송 티브로드에 대해 ′슈퍼갑′ 횡포와 불법·불공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을지로위원회와 참여연대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는 가입자 영업과 설치 유지보수 해지 철거 업무를 모두 협력업체들이 하고 있다”며 “전국에 5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이 기술센터와 고객센터라는 이름을 가지고 고객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고 티브로드는 원청으로 돈만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이어 “티브로드는 지금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원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각종 손해와 비용은 을인 협력업체가 부담하고 혹시라도 원청에 손해가 생기면 이를 협력업체가 모두 변상하라는 내용이 버젓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협력업체와 계약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면서 매달 매년 협력업체를 평가 심사하면서 자기 입맛대로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을지로위원회와 참여연대는 “티브로드가 지난 2013년 아날로그 단가와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했고 노무비인 상생지원금을 단가와 수수료에 포함시켰다”며 “겉으로는 단가가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생지원금을 삭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을지로위원회와 참여연대는 “아날로그 영업 점수를 낮추고 디지털 결합상품 영업 점수는 올리면서 일정 점수 이상이 돼야만 영업 지원비를 주는 방식을 도입해 고객센터 협력업체들이 영업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일정 점수를 받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협력업체들을 쥐어짠 결과 티브로드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1700억원이 넘고 있으며 올해로 이월된 이익잉여금은 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을지로위원회와 참여연대는 이처럼 불공정거래 행위와 불법영업을 태연히 자행하고 있는 태광그룹 티브로드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과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기관에 고발하고 불법영업 사례를 신고키로 했다.한편 태광그룹과 티브로드는 지난 2012년에도 부당내부거래와 불법영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7.03 07:00
연예

[궁금합니다] 알뜰폰 선택 어떻게 하나요?

최근 알뜰폰이 주목받고 있다.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MVNO)은 SKT·KT·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재판매하는 것으로 30~50%까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7월 도입, 1년 만에 가입자수가 9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케이블 최대 사업자인 티브로드와 유명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까지 뛰어들면서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통신비가 절감된다는 알뜰폰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사업자만 24개…요금 방식 고려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무려 24개나 된다. SKT 망을 빌린 업체가 5개, KT 망을 빌린 경우는 11개, LG유플러스 망을 임대한 업체는 8개다. 여기에는 과거 특화된 문자 및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던 별정통신사도 포함돼 있다. 이 중 손에 꼽히는 알뜰폰 사업자는 SKT의 경우 한국케이블텔레콤(KCT), KT의 에넥스텔레콤·CJ헬로비전·프리텔레콤 정도다. 나머지는 알뜰폰 서비스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소규모이다. 알뜰폰을 고를 때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요금 방식이다. 가입자 식별정보를 담고 있는 유심만 교체하는 유심요금제와 쓴 만큼 나중에 요금을 내는 후불요금제, 미리 일정 통신량을 구입하는 선불요금제 중에 선택해야 한다. 유심요금제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알뜰폰 사업자로부터 받은 유심을 끼워 쓰는 방식. 최대 50%까지 할인돼 통신비를 절약 효과가 가장 확실하다. 후불요금제는 기존 통신사의 요금제 혜택이 비슷하면서 통신비가 최대 30%까지 할인된다는 장점이 있다. 유심요금제보다 할인율이 낮은 것은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불요금제는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판매되고 있다. 기존 44·54 요금 이용자 갈아타볼만알뜰폰은 기본적으로 휴대전화를 많이 쓰지 않는 소비자에게 유용하다. 하루에 음성 통화의 경우 3~10분, 문자메시지는 8~10건 정도를 쓴다면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것이 효과적이다. 데이터의 경우 알뜰폰 사업자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100~1024MB 밖에 되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많이 하는 소비자는 알뜰폰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통신비 아끼려다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다만 기존 통신사의 4만4000원·5만4000원짜리 스마트폰 요금제를 쓰고 있는 사용자는 알뜰폰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음성 및 문자의 기본 제공량이 비슷하면서 7000원에서 1만원까지 통신비를 아끼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CJ헬로비전의 3만7000원짜리 스마트폰 요금제는 음성 200분·SNS 350건·데이터 500MB를 기본 무료로 제공한다. KT의 4만4000원짜리 요금제와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이 비슷하지만 기본 요금이 7000원 저렴하다. 김영란 CJ헬로비전 홍보팀장은 "일반적으로 음성이나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4만4000원, 5만4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이런 경우 알뜰폰을 선택하면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LTE 서비스도 시작…요금은 싸지 않아 알뜰폰으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이 KT의 망을 빌려 LTE 서비스를 3일부터 시작했다. CJ헬로비전은 기본 요금이 3만4000원에서 12만5000원까지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에넥스텔레콤은 3만4000원부터 8만5000원까지로 구성된 LTE 요금제 상품 6종을 출시했다. 이들은 갤럭시S3, 옵티머스 LTE 등 최신 단말기도 제공한다. 그러나 알뜰폰의 장점인 저렴한 요금이 아니다. 요금과 제공하는 음성·문자·데이터 등이 KT의 LTE 상품과 같다. 이는 KT로부터 LTE 망을 빌려 쓰는 대가가 기존 2G나 3G망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LTE 망에 한창 투자하고 있어 당장 요금이 내려가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2.09.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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